인기 기자
(해외주식투자)반려동물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조에티스
글로벌 동물헬스케어시장 양호한 성장…높은 진입장벽·과점시장서 기술적 우위 확보
2019-11-06 06:00:00 2019-11-06 08:44:46
조에티스는 2013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의 동물헬스케어 사업부문이 독립해 상장한 기업이다. 가축과 반려동물용 의약품 매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이자의 농축산사업부문이 설립된 1952년부터 약 7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동물용 바이러스치료제, 백신, 구충제, 사료첨가제, 검사기기 등 약 300개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 10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구성은 가축 부문이 54%, 반려동물 부문이 45%, 기타 부문이 1%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축산, 반려동물시장이 큰 미국에서 매출의 거의 절반(49.4%)이 나온다. 그 다음은 브라질 5.1%, 중국 3.6% 비중이다. 동물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반려동물 사업부문의 성장이 회사의 지난 3년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동물헬스케어 시장은 △세계 인구증가에 따른 육류 및 유제품 수요 증가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반려동물 관련 지출 증가로 양호한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도 2013년 230억달러에서 2018년 335억달러로 확대됐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5.1%씩 성장해 429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미국 이외 지역의 반려동물 시장이다. 2017년말 기준 세계 최대 반려동물 국가는 미국으로, 개와 고양이를 합쳐 약 1.4억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중 약 70%는 어떤 형태로든 동물병원과 관계를 맺고 있다. 조에티스에 따르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사육되는 반려동물은 약 6억마리로, 그중 동물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는 비율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시장은 약 335억달러 규모로 인간용 처방의약품 시장(약 8300억 달러)의 4%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장이 작다보니 제네릭 약품에 대한 위협이 낮은 편이다. 또한 의료보험 적용도 안 돼 정부의 약가인하 압력도 거의 없다. 
 
반면 기술적 진입장벽은 인간용 의약품과 동일하게 높다. 이런 이유로 신약을 개발할 경유 제품 수명이 인간용 의약품보다 길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에티스의 매출 상위 24개 제품의 제품수명은 평균 30년이다. 1950년에 개발한 테라마이신 역시 건재하다.
 
조에티스는 과거 화이자 시절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1995년 영국 스미스클라인비캠(SmithKline Beecham)의 동물헬스케어 부문을 인수하며 백신과 소형동물사업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2003년 파마시아(Pharmacia)를 인수하며 소 관련 제품을 강화했다. 2007년엔 엠브렉스(Embrex) 인수로 가금류 백신사업에 진출했고, 2008년엔 캐타펄트제네틱스(Catapult Genetics)와 보비젠(Bovigen)을 인수해 가축용 유전자치료 사업을 강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 2위 수의사용 진단기기 기업 에이백시스(Abaxis)를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
 
조에티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시장 예상보다 4000만달러 많은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0.90달러로 역시 시장예상치를 0.08달러 넘어섰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3배 수준으로 인간용 제약사 대비 높지만,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성과 진입장벽, 조에티스의 과점적 지위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동물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이미 큰 트렌드다.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등 경쟁사들 역시 이 산업을 유망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조에티스는 과점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확대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