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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리농산물 공동구매…24시간 내 직배송
이달 강동구 소재 5개시장 시범사업 …21년까지 서울시장·골목상권 30% 참여 목표
2019-10-23 11:15:00 2019-10-28 11:41:5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바로 어제 수확한 방울토마토와 무뿐만 아니라 1인 가구·맞벌이 가구가 선호하는 소포장 손질채소도 이제 전통시장에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산지에서 전통시장까지 24시간 내 직배송하는 사업을 5개 전통시장에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농협과 협력해 '우리농산물 공동구매'를 본격화를 통한 대량구매로 유통과정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산지에서 수확 후 과일과 채소 등 1차 농산물은 24시간 이내, 손질 채소와 간편식은 전처리와 소포장 후 2일 이내에 신선한 상태로 납품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충북 충주에서 딴 방울토마토와 강원도 홍천에서 수확한 무는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상점에 배송 가능하다. 
 
시범 사업은 오는 25일부터 강동구 소재 △암사시장 △명일시장 △고분다리시장 △둔촌역시장 △성내시장에서 시작한다. 시범 판매상품은 산지에서 직송한 방울토마토와 무를 비롯해 3~4인용 닭볶음탕, 생선찌개, 카레용 손질채소다. 상품은 모든 세대가 선호하고 지역소비자가 주 1회 정도 일상적으로 구매하며, 일주일 정도의 높은 저장성과 마트 등의 가정간편식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시는 2021년엔 서울지역 시장과 골목상권의 30%에 달하는 약 1800여개의 상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동브랜드 활용, 소비자 수요 파악, 유통시스템 체계적 확보 등을 통해 상인이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을 설립해 수익형 모델을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형 프랜차이즈 등은 생산 농가에서 대량으로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통시장·골목상권은 개별적으로 상품을 소량 구매해 직배송이 어려웠다. 최대 5단계 유통을 거치는 과정에서 상품의 신선도는 떨어지고 유통비용은 높아졌다. 이런 이유로 상품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고 이윤 및 재고 처리 등의 이유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량 판매도 어려웠다. 시는 최근 변화된 식생활과 구매패턴을 반영해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가치삽시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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