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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취임 후 첫 국감 '유종의 미' 거둘까
중기부 종합국감에 시선집중…"소상공인·벤처정책 적극 설명할 듯"
2019-10-20 06:00:00 2019-10-20 06: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번째 국정감사 일정을 순조롭게 완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4선 의원의 노련미를 앞세워 지난 8일 피감기관장으로서의 국감 데뷔전은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국 정국'으로 시작부터 혼란스러웠던 국감 분위기 속에서도 중기부의 정책 방향을 잘 설명해냈다는 것. 이에 오는 21일 예정된 종합 국감도 별 무리없이 마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선 국감이 정책 질의보다는 중기부 및 산하기관의 기강 해이 문제 등을 주로 지적했던 만큼 이번 국감도 비슷한 분위기가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는 2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박 장관은 피감기관장으로 국감장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장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국정 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중기부 일반 국감에서 박 장관은 대부분의 질의에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지적에는 바로 수긍을 하고 정책 조언에는 동조를 하며 의원들이 호통을 칠 기회를 원천봉쇄했다.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잊지 않았다. 당시 박 장관은 "중기부와 대한상의가 구축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은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복지 환경 개선을 설명했고, "청년 창업 사관학교처럼 청년 상인 육성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관련 정책 강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중기부의 역점 사업인 스마트공장 보급에 대해서도 "40% 기업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60%가 매출이 늘었다는 의미"라고 의원 질의에 반박하며 우수 기업들과 함께 사업이 잘 추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되레 당일의 최대 이슈가 된 것은 국감 후반부에 있었던 이종구 위원장의 막말 파문이었다. 국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호통과 고성이 오가는 장면도 대체로 증인으로 출석한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질의때 연출됐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종합 국감에서도 소상공인, 창업·벤처 정책 등에 대한 질의와 함께 앞선 중기부와 산하기관 국감에서 연이어 문제가 됐던 구성원 기강 해이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종감 때까지 추가 자료 제출을 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진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대한 질타가 반복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에 있을 총선을 의식, 지역구 민원과 관련된 질의가 종감에도 나올 수 있다. 앞서 지난 8일의 국감에서는 강원 산불피해 지역인 강원 동해·삼척시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과 GM공장이 철수해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군산의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각각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중기부 산하기관 국감에서도 인천 부평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부평에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밖에 증인으로 신청된 사람들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우선 지난 8일의 출석 요구를 미룬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이목이 모아진다. 조 대표는 중기부의 개점 일시정지 권고에도 하남점 개점을 강행해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 외에도 산자중기위 등에 따르면 종감 증인으로 김성식 하츠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이중근 부영 회장, 이수진 야놀자 대표 등이 명단에 오른 상태다. 참고인으로는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신애련 안다르 대표,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요청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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