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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대웅제약, ITC에 제출된 전체 보고서 공개에 동의해야"
"대웅제약만 동의하면 공개 가능…모든 민·형사상 책임 질 것"
2019-10-15 17:41:47 2019-10-15 17:41:4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공방 상대인 대웅제약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보고서 전체 공개를 제안했다. 각 사별 제출한 자료를 두고 또 한번 해석이 엇갈리자 전체 공개를 통한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메디톡스는 "미국 ITC에 제출된 폴 카임 교수의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대웅제약의 도용 혐의에 대한 빠른 논란 해결을 위해 대웅제약이 폴 카임 교수와 데이비드 셔먼 박사의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는데 동의하길 바란다"라며 "메디톡스가 제기한 의혹에 문제가 있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아 해당 균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에 보고서를 제출한 메디톡스에 비해 제출이 늦어진 만큼 해당 보고서가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기 위해 작성됐다는 게 메디톡스 측 주장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1일 반박보고서를 ITC에 제출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 균주를 분석한 폴 카임 교수의 전문성과 권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2001년 미국 탄저균 테러의 범인을 잡는데 사용된 유전체 분석 방법으로 신뢰도 높은 기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론이 나왔다"라며 "대웅제약이 카임 교수의 보고서가 공개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다 메디톡스가 카임 교수의 보고서 전체에 대한 비밀유지의무 해제 요청서를 ITC에 제출한다고 하자 결과 일부만 선택 공개하는데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C 규정에 따라 대웅제약만 합의하면 전체 공개가 가능하기에 지금이라도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말고 카임 교수와 셔먼 박사의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여 시시비비를 가리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측 전문가인 셔먼 박사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대웅제약에서 지정한 데이비드 셔먼 박사는 유전체 기원 분석을 해본 경험이 전무한 유기화학 전문가에 불과해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셔먼 박사의 분석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메디톡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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