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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의 무비게이션)‘변신’, 우리 주변에 악은 분명히 존재한다
2019-08-24 00:00:00 2019-08-24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변신은 익숙하고 뻔한 소재를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상업 영화 시장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오컬트 요소가 아주 강합니다. ‘오컬트의 필수인 사제가 등장합니다. 구마 의식도 당연히 나옵니다. ‘빙의그리고 악령도 등장합니다. 여름 극장가 전매 특허인 공포 장르를 표방합니다. ‘변신은 익숙함의 전형성을 겉모습으로 드러내고 접근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걸 노리고 있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익숙함에서 오는 경계의 시선이 담은 위험성을 말합니다. 우리는 익숙함이란 시선 속에서 공포의 반대편에 자리한 평온을 느낍니다. ‘변신속 강구(성동일)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익숙하게 자신의 곁에 있던 가족들입니다. 익숙했기에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변신은 익숙함을 파고 듭니다. ‘은 경계의 틈을 노립니다. ‘변신에는 악이 등장합니다. 악은 언제나 인간의 나약함을 정조준 합니다. 조준된 인간의 나약함을 파고든 악의 교활함은 익숙함을 파고듭니다. 익숙함은 경계를 무너트립니다. 무너진 경계는 악의 잠식을 허용합니다. 강구의 가족들은 그렇게 스스로이면서도 스스로가 아닌 존재가 된 채 서로를 경계하게 됩니다. ‘변신속 악의 교활함은 이렇듯 악랄함을 넘어선 채 그들을 괴롭힙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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