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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꼬마빌딩, 3년 사이 평균 거래가 28% 상승
50억원~100억원 규모…올 상반기 248건 거래
2019-08-20 14:51:19 2019-08-20 14:51: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시내 매매가 50억에서 100억 이내 수익용 부동산(일명 꼬마빌딩)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토지·건물 실거래가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상반기 꼬마빌딩 1㎡당(대지) 평균 거래가액이 약 1652만원으로 2015년 1294만원 대비 약 2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서울 지가 상승률이 18%,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 이내였음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상반기 서울 꼬마빌딩은 248건이 거래됐으며 거래된 물건의 평균 연면적은 998㎡, 평균 대지면적은 416㎡, 1㎡당 평균 거래가격(대지 기준)은 1652만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연간 거래량이 331건, 평균 연면적 1284㎡, 평균 대지면적 533㎡, 1㎡당 평균 거래가격 1294만원과 비교하면 연면적 23%, 대지면적 22% 정도 감소했으며, 평균 거래가격은 ㎡당 358만원 가량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직전 년도인 2018년과 비교해도 연면적 및 대지면적이 7%가량 줄었다.
 
과반에 육박하던 강남3구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강남3구에서 100억원 초과 물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50억~100억 사이 거래 물건만 비교하더라도 2015년 당시 강남3구 꼬마빌딩 거래 비중은 44.7%에 달했지만 해마다 감소해 2019년 상반기에는 35.9%까지 줄었다.
 
거래가격은 강남3구 평균이 2107만원(토지, 1㎡)으로 비강남권 1460만원(토지, 1㎡)대비 44%비싼 647만원 거래됐다. 2015년 당시 비강남권 1108만원 대비 46%(517만원) 비싼 1625만원에 강남 3구가 거래된 것으로 보면 가격 격차는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 팀장은 “개인 및 법인 모두가 접근 가능한 꼬마빌딩(50억~100억)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있는 건물의 규모가 줄어들고, 강남3구 이외 지역의 건물로 확대되는 모습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준 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을 요구하는 임대인들의 입점이 제한되고, 관리의 효율 문제 등이 생기면서 수익률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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