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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아동수당 지급확대…은행권, 계좌 유치 경쟁
고금리·부가서비스 등 유인 요소 강화…타계좌 연계해 고객 유치 효과 극대화
2019-08-15 12:00:00 2019-08-15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권이 오는 9월부터 만 7세까지 확대되는 아동수당 제도를 앞두고 계좌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수급계좌를 지정해야하는 제도의 특성상, 신규 아동고객이 늘거라 판단하고 있어서다. 은행들은 고객 유인 요소를 강화하면서도 주택청약·다른계좌 연계 조건을 통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자사 계좌로 아동수당 수급계좌를 신청 또는 변경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6월,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 6월에는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연 4.3% 금리를 제공하는 '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이날 기준 1년 만기 연 1.5%, 2년 만기 연 1.6%, 3년 만기 연 1.8%이다. 우대금리는 아동수당 입금 시 연 1.0% 추가금리와 아이 본인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하고 만기까지 보유 시 연 1.5% 추가금리가 더해진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아동수당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예정이기에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주택청약통장까지 연계해 아동수당 이후에도 예·적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아동수당 제도는 소득·재산 하위 90% 가구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도록 정해졌다. 같은해 12월 아동수당법 개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가구의 소득·재산 조사 없이 모든 계층 아동에게 확대 지급되고 오는 9월부터는 지급 연령도 만 7세로 확대된다.
 
이에 은행들은 수급계좌 확보를 위해 고금리 또는 아동 특화 내용을 앞세워 상품을 새롭게 배치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 가족과 거래실적을 연계하면 이날 기준 연 최대 3.7%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IBK W아이좋아통장' 적금을 선보였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아동수당 수급과 가족 2인의 주택청약통장종합저축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된다. 국민은행 지난해 9월, ‘KB 영 유스(Young Youth) 적금’을 내고 본인명의 자유입출금 통장인 ‘KB Young Youth 어린이통장’으로 아동수당을 3회 이상 수령할 경우 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5월 직업체험 테마파크와 제휴한 ‘키자니아 DREAM 적금’을 출시하고 1년 만기기준 우대조건 충족시 이날 기준 최대 연 2.5%금리와 키자니아 2인 가족 입장권 3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 출시하고 2013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유아들이 전월 아동수당을 우리은행 계좌로 수령할 경우 2만원의 금융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동수당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은행마다 달라 마케팅 방향이 다르다”며 “부모가 자신의 계좌로 신청하는 경향이 커 아직까진 기존의 은행별 계좌 수에 수급계좌 수가 뒤따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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