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여파 중국 금융시장 확대, "문턱·규제 없애"
수출 부진에 해외자본 유입 도모 목적, 베트남은 '어부지리'
입력 : 2019-07-14 12:00:00 수정 : 2019-07-14 12: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중국이 주식 교차거래를 확대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해외자본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4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해외경제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제도인 후룬통을 출범했다. 2014년 11월 상하이거래서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상호 매매하는 후강통을 출범하고, 2016년 12월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상장 주식을 상호 매매하는 선강통을 선보인 데 이어 주식 교차거래를 확대한 것이다. 
 
후룬통은 증권사를 통한 직접 주식거래가 가능한 후강통과 선강통과 달리 주식예탁증권 거래만 가능하다. 주식예탁증권은 원주식과 교환 가능한 주식대체증서를 뜻하며, 이를 통한 올해 상반기 거래 규모는 후강통과 선강통이 각각 2조6000위안, 2조3000위안이다.
 
외국인 지분 제한도 없애는 추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증권과 생명보험회사의 외국인 지분 상한을 51%로 정해뒀던 규제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특히 폐지 시기를 2021년까지로 잡았던 데서 최근 2020년으로 단축했다. 이 조치는 지난해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20~25%)을 폐지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자본 유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수출 실적에 수혜를 입는 분위기다. 베트남은 올해 1~4월 전자기기·부품, 직물·봉제품, 신발을 중심으로 7.2% 증가했다. 특히 대미 수출이 29.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중 수입액 감소폭 상위 3개 품목인 전자기기·부품, 가구류, 기계류·부품이 베트남산으로 대체된 것이다. 
 
해외경제포커스는 "향후 베트남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미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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