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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웅진그룹 재매각 결정에 주가 '방긋'
웅진그룹, 재무부담에 3개월 만에 재매각…"불확실성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
2019-06-27 16:04:22 2019-06-27 16:04:2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웅진(016880)그룹의 웅진코웨이(021240) 매각 결정에 웅진코웨이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웅진그룹으로 인수된 후 커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웅진코웨이는 전일 대비 2600원(3.20%) 오른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3% 급등해 9만200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날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웅진그룹의 재매각은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웅진코웨이는 강세를 보인 반면 웅진그룹 주가는 14.92% 급락했다.
 
현재 웅진그룹 내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웅진씽크빅의 신용도 저하, 웅진그룹의 신용등급도 'BBB-'로 하락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8월 1300억원 규모 차입금의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인수금융을 모두 상환하고 차입금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웅진코웨이의 사업현황과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웅진그룹에서 떨어져 나오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국내 사업은 연평균 5% 내외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렌탈시장 점유율도 54%에 달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과 높은 주주환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주가가 하락한 것은 웅진그룹으로 피인수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웅진그룹 계열사로 있을 당시 내부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금유출이 많지 않았겠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이제 그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으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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