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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세운지구' 첫분양…탈바꿈 시동에 기대감 '솔솔'
이달 말 견본주택 열고 분양돌입…27층 899가구 일반분양
2019-06-19 01:00:00 2019-06-19 0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에서 13년 만에 분양이 이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세운'이 분양을 예고하면서, 오랜 도심 낙후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최첨단 주거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할 세운지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일대는 기업들이 밀집해 실수요자는 많은 지역이지만 개발제한으로 인해 신규 공급가뭄이 심했다. 18일 종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반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일정에 돌입했다"며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중소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이라는 내용의 홍보 마케팅이 최근 시작되면서 문의가 조금씩 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로, 청계천, 을지로에 걸쳐 있는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세운지구는 종로, 청계천, 을지로에 걸쳐 있다. 지리적으로는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해 생활·문화 인프라는 탄탄한 편이다. 전체 개발면적은 총 8개 구역 43만8585㎡에 달한다. '힐스테이트 세운'은 을지로3가역 인근 세운3지구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세운지구 첫 분양인 만큼 이 일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분위기를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분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 을지로, 명동 인근의 SK그룹, 한화그룹, 현대그룹, KEB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곳인 만큼 전월세를 겨냥한 투자 입지로도 고려해볼 만하다. 
 
탈바꿈은 이번이 시작단계다. 이번 '힐스테이트 세운'은 지상 최고 27층 998가구 규모이며 이 중 89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단계 힐스테이트 세운에 이어 2~3단계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세운3구역에서만 총 36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롭게 공급된다. 여기에 대우건설이 하반기 세운3구역 인근인 세운 6-3-4구역에서 600가구, 내년 6-3-3구역에서 700가구를 내놓는다. 이곳은 대우건설 신사옥과도 가깝다.
 
교통면에서는 지하철 1·3·5호선이 지나는 종로3가, 2·3호선이 있는 을지로3가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뿐 아니라 수도권을 연결하는 다양한 버스노선과 종로·세종대로·을지로·퇴계로·삼일대로·창경궁로·동호로 등을 잇는 입지다. 
 
최대 관심사인 중도금 대출은 무난해 보인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39~59㎡의 중소형이어서 분양가 9억원 이하 가구에만 가능한 중도금 대출 기준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제한에 막혀 청약 당첨 기회를 상실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는 올들어 청약시장의 흥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낙후지역을 탈바꿈할 단지답게 '변신'에 가까운 변화를 체감할 만한 첨단 시설들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HI-oT 시스템'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시큐리티 시스템'은 수요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대기전력 차단기와 태양발전을 도입했고 바닥열을 이용한 환기방식으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특화 시스템도 적용된다고 한다.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등 많은 수요에 비해 주택공급이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세운지구 재개발이 이러한 수요를 충분히 끌어당길 지는 두고볼 일이다. 우선 이달 말 오픈할 견본주택에서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견본주택은 용산구 갈월동,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서 문을 연다. 
 
자료/현대엔지니어링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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