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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19주년 맞아 정치권 "한반도 평화위해 노력할 것"
2019-06-15 13:38:01 2019-06-15 13:38: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합의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여야 정치권은 전쟁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조성 필요성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은 한반도 공생공영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 대화와 협력의 첫 시대를 열었다”며 “선언 이후 남북 교류와 협력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4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에 평화의 시작을 알렸던 김대중 대통령, 한 단계 진전된 평화를 이뤄냈던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6·15, 10·4선언 정신을 계승·발전시켰다”며 “이후 역사적인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으로 이어지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으로 가는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국민을 위한 평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이자 ‘초심’이 되어준 6·15 정신을 되새겨본다”며 “이후 한반도에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가 펼쳐졌다.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시작으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육로 관광, 문화적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공동체’인 개성공단까지 꽃 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정체되고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요즘 6.15 남북공동선언이 주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고 통렬하게 느껴진다”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평양 방문 직전 말씀한 것처럼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평화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6·15선언은 김대중 대통령이 군사독재로부터 ‘빨갱이’라는 마타도어와 극심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지켜온 햇볕정책이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한 결과로 이어진 쾌거였다”며 “한반도 평화문제가 답보상태에 있는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과 불굴의 의지를 더욱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6·15공동선언은 남북 정상이 만나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한, 화약고로 간주되던 한반도에서 평화의 싹이 트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일대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하늘나라에서도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이희호 여사의 유언이 귓가를 다시금 맴돈다”며 “이제 남은 이들이 그 뜻에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영정이 14일 오전 서울 동교동 사저 접견실에 들어와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 옆에 놓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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