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한진칼(180640)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3만5800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을 기존 BUY(매수)에서 HOLD(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진칼이 지난해 2월 발표한 경영발전 방향에 대한 실행이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한진칼에 대한 우호적인 주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진칼은 지난해 2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고급 휴양시설 개발 등 수익성 중심의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개발 계획을 검토한 이후 개발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유휴 자산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KCGI의 행위들이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명분이 여타 주주들의 호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칼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기대감 등으로 인해 주당 NAV(순자산가치) 이상으로 높게 형성되어 거래되고 있어서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면서 "밸류에이션이 합당화되기 위해서는 단지 가능성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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