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기세등등' 수입맥주, 주세법 개편에 위기감 고조
수입 맥주, 올 1분기 10년만 -1% 역성장
'4캔 만원→3캔 만원'…수입 맥주사 대응 관심
입력 : 2019-06-11 14:51:25 수정 : 2019-06-11 14:51:2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만원에 4캔을 살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던 수입 맥주. 하지만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이 크진 않지만 10년 만에 첫 역성장 기록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서도 올해 1~2월 맥주 수입액이 1.5% 감소했습니다.
 
수입 맥주는 2017년 50%대 성장률을 찍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이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들어 주춤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수입맥주가 지난해만 해도 점유율 20%를 돌파했지만 올해로 접어들면서 시장 확대를 멈추고 성숙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수입 맥주는 최근 정부가 술에 매기는 세금인 주세법 개편에 나서면서 또 한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맥주는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겼는데 주세법 개편으로 양에 따라 매기는 종량세로 바뀝니다. 주류세가 개편되면 1리터짜리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는 모두 같은 830원의 세금을 냅니다.
 
따라서 기존에 830원보다 높은 세금을 냈던 고가 수입 맥주는 세 부담이 줄지만, 이보다 적은 세금의 저가 수입 맥주는 부담이 커집니다. 편의점에서 ‘만원에 4캔’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저가 수입 맥주에 속합니다. 정부는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국내 맥주 3사가 국산 맥주 생산과 수입 맥주 공급을 함께 하고 있어 세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가격 변화가 당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준규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 “종량세라는 게 원래 그런거죠. 세수 중립적인 측면에서 보면 종가세로 하던 종량세로 하던 똑같은 세수가 발생한다고 볼 때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면 아무래도 가격이 싼 주류는 세금 부담을 더 하게 되는거죠”
 
“정부는 (세금 증가) 폭이 아주 큰 폭이 아니고 수입 맥주의 상당 부분을 국산 맥주 회사들여와 팔기 때문에 (인하분이 인상분을) 상쇄하지 않겠느냐. 경쟁이 치열해서 소비자 가격에 전가시키지는 못 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세금 인상 시 가격 상승은 아니더라도 ‘4캔 만원’ 맥주가 ‘3캔 만원’으로 바뀔 수 있다는 볼 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날개 돋힌듯 팔리다 판매량이 줄어들며 기세가 꺾인 수입 맥주. 주세법 개정에 따라 저가 브랜드 제품들의 가격마저 오를 경우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수입 맥주 회사들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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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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