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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표준근로계약-52시간제 진짜 정확한 내용은 ‘이것’
2019-06-05 18:18:11 2019-06-05 18:18:1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정확하게 따지고 들어가야 할 지점이다. 영화 기생충표준근로계약 준수여부에 대한 문제이다. 결과적으로 기생충표준근로계약 100%에 가깝게 지키며 제작한 영화이다. 주목할 지점은 가깝게이다. 여기서 가깝게의 기준은 표준근로계약서와 주52시간제의 차이이다.
 
먼저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표준근로계약 준수제작 영화로 주목이 되고 있다. 더욱이 기생충이 이 문제를 선도한 것으로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를 한 지점이다. 정확한 것은 기생충이전에도 영화계에선 표준근로계약을 준수한 채 제작한 영화가 상당히 많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먼저 영화계 표준근로계약서는 영화계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2011 5월 영화진흥위원회 권고안 첫 발표 이후 2013 4월부터 영화계 노사 합의에 따라 적용돼 왔다. 표준근로계약서에는 근로와 휴게 시간 그리고 임금(연장 근무, 휴일 수당) 휴일, 4대 보험 적용 내용이 명시돼 있다. ‘기생충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모든 스태프에게 이를 적용했다. 다른 지점이라면 52시간제 적용 여부이다. 표준근로계약서 상의 근로 시간이 최근 들어 주 52시간제로 변경이 되면서 이를 적용했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영화계는 아직까지 52시간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오는 7 1일부터 영화계에 적용이 시행된다. 7 1일부터 크랭크인 되는 영화는 52시간제 적용을 시행한다. ‘기생충의 경우 그 이전에 제작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은 제작 초반부터 이 문제를 두고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생충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대한 이 문제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며 제작을 이끌어 가자고 봉준호 감독과 모든 제작진이 합의를 했다면서 제작 초반에는 주 52시간제보다 더 적게 일한 기간도 있다. 반면 제작 후반에는 주 52시간제보다 조금 더 넘어간 기간도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표준근로계약에 기반을 둔 작품이고 52시간제 적용에 최대한 노력한 작품이란 것은 분명하다는 것기생충은 총 제작비 150억 규모의 영화이지만 총 촬영 회차는 77회차이다. 규모에 비해 촬영 회차는 상당히 경제적이다. 
 
지난 해 국내 개봉한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 가운데 CJ ENM11편 전체를 표준근로계약으로 제작했다. NEW 역시 지난 해 개봉한 8편 모두, 롯데 엔터는 8편 가운데 7, 쇼박스 역시 5편 가운데 4편을 모든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을 맺은 뒤 제작했다. 참고로 CJ ENM 2013국제시장부터 표준근로계약을 도입했고 기생충 48번째 표준근로계약 투자배급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기생충이 표준근로계약을 선도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영화계에 도입이 돼 시행돼 왔다. 그 제도를 준수하고 따른 것 뿐이다.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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