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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세계최초로 자동차 개발에 ‘혼합현실(MR)’ 기술 도입
2019-05-31 15:40:03 2019-05-31 15:40:0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볼보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 및 디자인, 능동형 안전기술 평가 작업에 혼합현실(MR)을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볼보는 이를 위해 핀란드 하이엔드 증강현실 헤드셋 제조사, 바르요(Varjo)와 손을 잡았다. 
 
혼합현실은 증강현실(AR)이 지닌 현실감과 가상현실(VR)이 지닌 몰입감을 융합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현실의 정보를 기반으로 가상의 정보를 혼합하여 기존보다 진화된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볼보와 바르요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가상의 요소나 전체 기능을 운전자 및 차량의 센서 모두에 실제처럼 보이는 것처럼 매끄럽게 추가하는 방식을 최초로 구현했다. 이에 활용된 바르요 XR-1 헤드셋은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형태로 현재 시장에 출시돼 있는 것보다 우수한 고화질 해상도로 사진처럼 생생한 혼합현실 혹은 가상현실을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혼합현실 기술의 도입을 통해 볼보는 새로운 기능 및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있어 즉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확보해 자동차 개발일정을 확연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보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 개발에 혼합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사진/볼보
 
또한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은 향후 개발 차량이 실제로 등장하기 수년전부터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해당 차량을 주행하고 모든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볼보차가 실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가장 안전한 차량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헨릭 그린(Henrik Green) 볼보 최고기술책임자는 “혼합현실 방식을 통해 볼보는 아직 구상 단계에 있는 디자인 및 기술도 평가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새로운 제품 및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기존의 고정적인 방식 대신, 도로 위에서 곧바로 콘셉트를 테스트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디자인 및 개발 과정에서 우선 순위의 파악 및 병목 해결을 보다 조기에 달성할 수 있어 절감할 수 있는 비용 규모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번 혼합현실 기술의 도입으로 볼보 엔지니어들은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훨씬 더 편리한 방식으로 개발 및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안전 전문가들은 스웨덴에 위치한 볼보의 연구 시설에서 XR-1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제 차량을 주행하며 실제 환경에서의 증강현실을 통해 가상의 안전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 
 
여기에 헤드셋 내부에 탑재된 고도로 정확한 시선 추적 기술 덕분에 운전자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 및 운전자의 집중이 방해되는지 여부를 편리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집중력 분산 정도를 측정하는 기술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볼보는 집중력 분산을 심화시키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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