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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0주기)한국당도 "노무현 정신 '용감한 결단'" 재평가
여야 한 목소리로 고인 추모…민주 "불평등과 차별 걷어내야"
2019-05-23 15:23:28 2019-05-24 11:09: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한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신념 앞에서 용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행보에 대해 재평가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다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행사차 철원 지피(GP) 철거현장과 강원 고성을 방문하면서 추도식에 불참했다. 대신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추도식에 참석시켜 예를 표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무현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불평등과 차별을 걷어내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의 길로 매진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국당도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라크 파병 등 신념 앞에서 용감한 결단을 내렸던 '노무현 정신'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문재인정부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만큼 참여정부 정책의 유연성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바른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이념과 진영을 떠나 그 분이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는 것이 우리 정치권에 주어진 과업"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여야가 불통을 버리고 먼저 손을 내밀어 정치를 정상화하자"고 촉구했다. 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이 정치에 대해 기대하는 정의로움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상무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엄숙한 마음으로 맞이한다"면서 "정의당은 추모와 기억에 그치지 않고 정치개혁, 복지국가, 노동존중이라는 새로운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국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해=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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