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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구속 김 전 차관' 첫 소환 조사
2019-05-19 16:37:13 2019-05-19 16:37:1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학의 게이트'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9일 "오늘 오후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씨 소개로 알게 된 여성 이모씨의 윤씨에 대한 채무를 탕감해 준 구체적 이유 등 뇌물 수수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수사단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윤씨와 부동산업자 최모씨 등으로 부터 수사무마 등 업무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7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억여원은 윤씨가 가계 보증금 명목으로 이씨에게 빌려준 돈으로,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자신과 이씨 및 윤씨와의 관계를 덮기 위해 윤씨가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이를 해결해주는 것을 대가로 이씨의 채무를 자신이 나서 탕감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단은 이와 함께 이른바 '별장 동영상'을 통해 불거진 김 전 차관과 윤씨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캐묻고 있다. 이 혐의는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 피의사실에 적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윤씨가 수사단 수사에서 동영상 속 인물을 김 전 차관이라고 인정했고 김 전 차관 역시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6년 동안 고수해오던 입장을 버리고 윤씨의 존재를 인정한 만큼 수사가 진실에 상당히 접근해 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씨에 대한 조사에서 피의사실이 소명될 경우 성범죄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앞서 김 전 차관에게 구속 다음날인 지난 17일 소환 통보했지만, 김 전 차관이 '변호인과 접견하지 못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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