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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개발
2019-05-16 19:38:20 2019-05-16 19:38:2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차량 내부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자동 정화하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자동차 공기청정 기능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 없이 일정 시간 수동으로 작동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차량 내부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단계로 떨어지면 ‘좋음’ 단계가 될 때까지 공기청정 기능을 유지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한국환경공단 기준에 따라 △매우나쁨 △나쁨 △보통 △좋음 4단계로 나눴다. 각 단계를 다시 4분할 총 16단계로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 또는 공조콘트롤 패널을 통해 알려준다. 아울러 공기청정 시 창문이 열려있으면 자동으로 닫는 기능도 추가했다.
 
차량은 실외를 주행하기 때문에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사용하는 센서를 달면 오염되기 쉽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측정은 현대·기아차가 차량용으로 개발한 레이저 기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이뤄진다. 활렌즈 부분 공기 유속을 높여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는 신기술이며 운전자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반영구 사용할 수 있다. 또 영하 또는 고온의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현대·기아차가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현대·기아차
 
외부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콤비필터를 달아 초미세먼지 포집율을 기존 94%에서 99%까지 높였다. 이는 헤파필터 등급 기준 E10에 준하는 성능으로 차량에 적용되는 필터류 중에서는 최상위다.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단계에서 평가한 결과 새롭게 개발한 고성능 콤비필터가 기존 공기 필터보다 차단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이라면 최대 10분 이내 실내 공기를 좋음 단계로 정화하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시스템을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순차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언제든 신선한 공기를 탑승객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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