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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중국 보복 관세에 급락…다우 2.38% 하락
2019-05-14 07:56:44 2019-05-14 07:56:4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7.38포인트(2.38%) 하락한 2만5324.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내린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9.92포인트(3.41%) 낮아진 7647.02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1월3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작년 12월4일 이후 최대 하락세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이 보복 관세에 나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또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에 대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오는 6월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5%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오랜 기간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중국은 관세 보복을 하면 안된다. 보복시 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양국 대립이 격화됐다는 진단과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투매 가능성도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25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이 하락 폭을 줄였다. 또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국채시장에서는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이 재차 발생했다. 미 국채 3개월물은 2.413%에 마감했으나 10년물은 2.403% 장을 마쳤다.
 
무역전쟁 격화에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8.12% 오른 20.5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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