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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공백, 7.5개월까진 OK
인사담당자 75.5% "면접서 공백기 사유 확인"
2019-04-17 10:00:03 2019-04-17 10:00:0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반년이 조금 넘는 공백기는 취업과 크게 영향이 없었으며, 합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공백기에 대한 패널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9~12일 기업 인사담당자 400명에게 ‘신입 채용 시 공백기간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해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1.3%가 ‘기간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고 답했다. ‘기간에 관계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29.8%였으며, 19%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공백 기간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는 기업들은 어느 정도로 공백기가 짧아야 평가에 영향이 없을 정도인지도 답변했다. 평균을 내보면 7.5개월이었다.
 
또 채용 평가에서 공백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공백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평가 시 공백 기간과 공백 사유 중 당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공백 사유’(41.5%)를 선택했다.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40.5%였으며, ‘공백 기간’은 18%에 그쳤다.
 
서류상에서 공백기를 참작할 수 있는 요소로는 절반 이상인 56.5%(복수응답)가 ‘자격증 등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가족 간병 등 불가피한 개인사정’(38.5%),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34.5%), ‘석사, 유학 등 학업을 위한 준비’(27.5%), ‘건강 문제로 인한 치료’(22%) 등을 들었다.
 
면접에서도 인사담당자의 대다수인 75.5%가 공백 이유를 확인하고 있었다. 공백 사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공백기를 가졌을 때’(57.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공백기, 공백 사유를 감추려 할 때’(56.3%)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공백기의 활동 내용을 부풀릴 때’(29.8%), ‘취업 목표를 자주 바꿨을 때’(25.2%), ‘지원직무와 관계 없는 일을 했을 때’(2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공백 사유가 참작돼 평가에 불이익이 없는 경우는 ‘공백기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을 때’(59.6%, 복수응답), ‘지원직무에 도움이 된 활동을 했을 때’(49.7%), ‘구체적으로 이룬 성과가 있을 때’(47.4%), ‘공백기에 대해 자신감 있게 얘기할 때’(36.8%) 등이었다.
 
특히, 공백 사유를 확인하는 인사담당자의 68.2%는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해당 지원자의 공백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진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답변 내용과 태도에 따라 공백기를 만회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공백기로 인해 미리 겁을 먹기보다는 해당 기간에 한 일을 기반으로 느낀 점을 잘 설명하도록 준비해 원하는 기업에 소신껏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제2회 취업성공 일구데이’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강남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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