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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문희상 '일왕 사과' 발언, 일본 진정성 필요 강조취지"
2019-02-12 16:11:36 2019-02-12 16:11:3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 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일본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외교부가 12일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존엄 및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중심 접근에 따라 일 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언급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의장 발언에 일본 측의 비난이 이어지는데 대한 향후 대응 방향을 묻자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일본 측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달해온 바 있다"면서 "이 보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이미 설명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로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 등이 비판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문 의장의 사과까지 요구해온 상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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