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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5·18 발언'은 허위주장…김진태 등 3인, 당 윤리위 회부"
"5·18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 운동"
2019-02-12 11:44:43 2019-02-12 11:44:4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한국당이 12일 "자체 진상조사 결과, 행사에 발표된 내용이 심각했다"며 "관련 의원들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먼저 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8일 주최한 행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과 관련된 한국당의 공식 입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 운동이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입장은 앞으로도 변할 수 없고, 한국당은 5·18과 관련한 진실을 왜곡하거나 5·18의 정신을 폄훼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왜곡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은 일반적으로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이 명백하다"며 "행사에 참석한 소속당 의원들의 발언 역시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한국당 강령에서 제1의 사명으로 삼은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존중’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진태 의원 등 3명과 본인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당 윤리위에서 엄중히 다뤄줄 것을 요청한다"며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열고 광주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를 발표자로 초청했다. 또 이들은 행사에서 5·18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으로 표현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비대위의 이런 조치에 따라 김진태 의원은 당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게 되면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피선거권이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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