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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만들면 교육난?…서현동 주민 반발
"학급 과밀, 교통난 우려"…사업 승인 반대 목소리
2019-01-13 06:00:00 2019-01-13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신혼희망타운 지정 승인을 앞두고 주민들의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서현동 주민들은 최근 분당 서현동 신혼희망타운 지정 승인을 앞두고 학급 과밀과 교통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활용될 부지가 신혼희망타운 사업지로 전환되면서 일대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신혼희망타운이 다자녀 입주민들로 구성되는 만큼 학교과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에 학교 부지를 확충할 것을 요구한다. 서현동에 사는 한 주민은 13일 "서현동 일대 분당초와 서현초 등은 분당구 평균 학생 수보다 많은 초과밀 학교"라면서 "신혼희망타운 부지에 용적률을 높여 학교를 짓거나 신혼희망타운 공급 세대수라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등에선 학교 부지 마련에 난색을 보인다. 역내 학교를 지을 수 있는 적당한 부지도 없는데다 신혼희망주택 공급 세대인 1500세대만을 위한 학교를 짓는 것이 상식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학교 설립 관련해선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계획안에 반영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신혼희망타운 구역 지정은 6~7월 예상하고 있고, 지구 계획은 하반기나 늦어지면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난도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실제 이기인 바른미래당 성남시의원이 국토부에 요청한 '서현동 110번지 서현로 교통량 수준' 자료에 따르면, 오전 8~9시 판교방향 '서당삼거리~서당사거리' 구간과 '이매사거리~매송사거리' 구간의 교통량 수준은 모두 FFF에 해당됐다. FFF 단계는 서비스수준별 교통량을 평가하는 A, B, C 8개 단계 중 가장 정체가 심한 단계로, 도로 교통량의 해당 용량을 넘어선 혼잡 상태를 의미한다. 이 같은 교통 수준이 임대 및 신혼희망주택 3000세대 사용이 더해지면 출퇴근 시간 교통 정체가 심각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7월 정부는 서현동 110번지 일대 248000부지에 임대주택과 신혼희망주택 각각 1500세대 3000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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