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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시공권 박탈
임시총회서 시공사 선정 취소 가결… 현산 "결과 받아 들일 수 없어, 법적 대응 준비"
2019-01-08 13:32:27 2019-01-08 13:32:27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공사비만 약 8087억원에 달하는 최대어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박탈 당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저녁 임시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을 가결했다. 총 1622명의 조합원 중 857명이 참석해 임시총회가 열렸고, 찬성 745표로 가결됐다. 
반포주공 1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조합은 시공사 공개경쟁입찰에서 두 번의 유찰 끝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지난해 4월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7월에는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후 특화설계안, 공사 범위, 공사비 등 세부 항목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에 이견이 발생, 지난달 조합은 의견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우선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조합에 제출한 바 있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들 네 곳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도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가결 결정과 관련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조합원들도 이번 임시총회에 대한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현 조합장 체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조합장 해임 총회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법원의 판단 또한 향후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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