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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한노총 참석이 자기 정치? 정치 본연의 역할"
야당 공세에 "역할 포기하란 말이냐…대화 계속, 함께 길 찾을 것"
2018-11-20 17:43:14 2018-11-20 17:45:3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주말 한국노총 행사 참석이 '자기 정치'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맞섰다.
 
박 시장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정치의 역할을 포기하자는 건가"라며 "저는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의 주장이 정치의 역할을 포기하자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한국노총 행사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부 여당과 다른 정책적 노선을 걷는 행보가 아니냐고 호도한다"며 "노동 존중의 시정을 펼치겠다는데, 노조 권력과 영합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라며 "그러라고 국회와 정치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자신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19일 한국노총과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역시 대화하고 토론하는 지난 7년간 노동존중 시정의 결과 노사간 큰 파국과 갈등 없이 지내올 수 있었다"며 "사장으로 취임하고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는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공무직 신분증을 달아주던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글 말미에서는 "한국노총 행사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앞에서도,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 한마디에도, 정치적 이해타산과 복잡한 계산이 먼저인 지금의 상황이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하며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주영 위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자대회 시작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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