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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야 스마트 소비자…'20GB' 얼리어답터? '통화만' 알뜰족?
2018-11-11 07:00:00 2018-11-11 07: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스마트폰은 생활필수품이 됐다. 시장에는 수많은 단말기와 이동통신사의 요금제가 나와 있다.  어떤 단말기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단말기와 요금제를 고르기 전에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자신이 매월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얼마나 쓰는지, 어떤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지 알아야 그에 맞는 단말기와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다음 두 사례를 참고해보자. 
 
11월2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아이폰XS 예약구매자들이 줄을 서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직장인 이모(38)씨는 애플 제품 마니아다. 이제껏 스마트폰은 아이폰만 썼다. 지난 2일 아이폰XS(텐S)도 장만했다. 지난해 구매한 아이폰X을 사용했지만 카메라 기능이 보다 향상됐다는 소식에 아이폰XS로 갈아탔다.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애플워치까지 사용 중이다. 애플의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PC·스마트워치는 아이클라우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씨는 유료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도 사용한다. 아이패드나 맥북에어에서 편집하고 이동 중에 아이폰으로 볼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애플 제품 마니아들의 유튜브 1인 방송도 구독하며 즐겨본다.
 
그만큼 데이터 소비량도 상당하다. 한 달 평균 2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요금제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이제껏 이통사들의 무제한 요금제는 일정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이후부터는 속도가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 이통 3사가 속도·용량 제한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씨는 SK텔레콤의 '데이터 인피니티' 요금제(월 10만원)를 사용 중이다. 데이터 속도와 용량의 제한이 없으며 가족과 나눠쓸 수 있는 데이터 40기가바이트(GB)가 별도로 제공된다.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단말기로 콘텐츠를 마음껏 사용하겠다는 것이 이씨의 생각이다. 
 
CJ헬로 모델들이 '모두의 마블'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J헬로
 
대학생 김모(21)씨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을 3년째 사용중이다. 2년 약정과 단말기 할부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김씨의 데이터 사용은 통학길에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와 약간의 인터넷 검색이 전부다. 게임이나 동영상 관련 앱은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GB를 밑돈다. 캠퍼스와 주로 찾는 커피숍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더 줄일 수 있다. 그는 최근 이통사의 요금제에서 알뜰폰 유심요금제로 갈아탔다. 단말기는 갤럭시S7이 있으니 유심을 사서 장착하고 간단한 인터넷 신청서만 쓰면 알뜰폰 요금제 가입이 완료된다.
 
김씨의 요금제는 CJ헬로의 유심요금제(월 데이터 2.5GB, 음성 250분 ·문자 250건)다. 월 요금은 1만2900원이다. 단말기 할부금이 없으니 오롯이 통신비만 지출하면 된다. 학생인 김씨의 통신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그는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S7이 고장나 못 쓰게 되면  화웨이나 샤오미의 자급제폰을 구매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노바라이트2, 샤오미의 포코폰F1 등의 중저가 스마트폰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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