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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마크롱, 한·불 정상회담 "경제·외교 등 전방위 협력 강화"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지지 당부"…마크롱 "건설적 역할 수행할 것"
2018-10-15 23:59:59 2018-10-15 23:59:5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경제·외교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 개선문 공식환영식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 대표들의 영접,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등의 순서를 마치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어 6·25 전쟁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해 프랑스 참전용사 및 후손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 직후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으로 이동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2004년 수립된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교역과 투자를 보다 균형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 신산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과 G7 핵심국가인 프랑스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정부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프랑스도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노력을 지속 지지하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2015년 파리협정 채택에 기여하는 등 기후변화·환경 분야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평가한다”며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한 한·불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미래세대간 활발한 교류와 상호이해 증진이 양국 관계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한류열풍으로 프랑스 내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환영했다. 또 학생 교류 및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양국간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같은 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마크롱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한·불 우호협력 관계의 기반을 다진다. 국빈만찬에는 한·불 관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양국 각계각층의 인사 약 230명이 참석해 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및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같이 임기를 시작해 5년 임기를 함께 하게 된 대통령 동기생으로 개인적 친밀감이 남다르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프랑스는 매해 국빈방문을 2-3개국만 접수한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이어 2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2년 만에 국빈방문이 성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마광장에서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충전 시연을 본 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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