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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1호 태양광 펀드', 시민에게 9억8천만원 상환
3년 매출액 36억원…참여 범위 넓혀 '제2호 펀드' 모집
2018-07-02 16:03:19 2018-07-02 16:03: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 시민 공모로 모집한 '제1호 태양광 펀드'가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를 위해 신설한 제1호 태양광 펀드가 3일로 가입 기간 3년이 만료됨에 따라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8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KB투자증권 금융상품으로 모집했으며 금액은 모두 82억5000만원이다. 시민 참여 의미를 반영해 가입금액을 1000만원 이하로 제한했는데 가입자 수는 1044명,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790만원이었다.
 
투자금은 지축차량기지와 개화차량기지를 비롯한 지하철 차량기지 4곳에 총 4242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전액 사용됐다. 발전소들의 발전량은 약 1만5103MWh로 5만1000가구가 1개월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했다.
 
서울시는 생산 전기를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판매해 3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27%인 약 9억8000만원을 3년 동안 시민에게 이자비용으로 분배했다. 연이율은 4.18% 가량이었다. 나머지는 관리운영비용, 부지임대료, 보험료 등으로 사용하거나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위해 전액 적립했다.
 
서울시는 또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부터는 직접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시민도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주차장 부지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약 10MW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63억원으로 이 중 약 95%를 시민펀드로 모집한다.
 
한편 3년간 운영을 마친 차량기지 발전소들은 3일 서울에너지공사로 자산인수를 한다. 이 과정에서 3년간 매출액의 1%를 합한 약 10억원을 서울시기후변화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 전액은 미니태양광 설치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재투자되거나,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앞으로도 발전소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매년 매출액의 1%는 에너지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에 쓰인다.
 
지축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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