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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5조5000억원↓…"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
중도금대출 만기상환도 작용…"하반기 분양 물량 증가는 우려"
2017-09-12 17:25:32 2017-09-12 17:25:32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5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2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앞서 증가세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조8000억원(잠정)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14조3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8월까지 가계대출 규모는 85조8000억원(잠정)으로 지난해(74조6000억원)보다 16조2000억원 감소했다.
 
먼저 은행권에서 6조5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달(8조6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2조1천억원 줄어들었다.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른 중도금대출 만기 상환 등으로 집단대출 1조3000억원 감소하며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축소된 반면 신용대출은 휴가철 자금수요, 카카오뱅크 영업 본격화,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상품 출시 등에 따라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2조3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액이 3조4000억원 줄었으며 상호금융 또한 9000억원 증가로 지난해(3조6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계약대출(3000억원)을 중심으로 4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7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3000억원 감소했다.
 
또 저축은행·여전사는 4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으로 증가규모가 둔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금감원 관게자는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하반기 분양 물량 증가로 인한 집단대출 확대, 신용대출 등으로의 풍선효과 등이 우려된다"며 "가계대출에 대한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 8월 기준으로 5조5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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