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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내년 1월21일 새 지도부 선출"
새누리 비주류는 '당 해체 추진' 결의
2016-11-13 18:16:35 2016-11-13 18:16:35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내년 1월21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대를 개최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겠다”며 “그 당 대표가 우리 당의 쇄신과 단합, 그리고 재건에 막중한 임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와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의를 거쳐 국무총리가 임명되고, 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일정에 상관 없이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당헌을 개정해 우리 당의 내년 대선후보 분들도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당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실상 퇴진을 촉구하며 새누리당을 해체하기로 해 향후 현 지도부와의 충돌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를 마치고 합의한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 건강한 보수의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며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주류는 당 해체와 국정 위기의 타개를 위해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또 박 대통령을 향해 “국정 정상화를 위해선 거국내각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은 모든 것은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운데)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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