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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앱)관심있는 콘텐츠만 쏙쏙…관심사 기반 SNS '빙글'
2015-11-26 08:22:49 2015-11-26 08:22:4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사람들이 관심있어하는 분야는 모두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국내 프로축구의 열혈팬으로서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축구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반짝반짝할 수도 있고, 또 윈드 서핑이나 산악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에 푹 빠져있어, 이와 관련된 정보들만 하루종일 검색하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서로 관심사가 전혀 다른 사람들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 어떻게 될까? 금세 이야깃거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커뮤니티의 성격이 명확하지 않은 곳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서로의 관심사가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얘기만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그 커뮤니티를 찾지 않게 될 것이다. 반면, 명확한 하나의 주제 아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생겨나고, 또 더욱 발전하면 해당 분야에서는 언론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제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과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관심사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빙글(Vingle)'은 모바일 환경에서의 신개념 커뮤니티 서비스로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빙글은 한마디로 특정 한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 관심있어 할 만한 콘텐츠만 보여주는 관심사 기반 SNS다. 기존 SNS들은 사람들 간 인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였다면 빙글은 좋아하는 것들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관계를 형성해주는 SNS라고 할 수 있다. 빙글 개발사는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즐거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었고, 그래서 빙글을 만들었다"며 "여기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하고, 즐기고, 나누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먼저 빙글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 스포츠, 영화, IT, 자동차 등 자신의 관심사 여러개를 선택하고 나면, 이와 관련된 커뮤니티들이 표시되고, 자신이 구독할 커뮤니티를 선택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이러한 가입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빙글 앱 상에서는 자신이 관심있어 할만한 콘텐츠들이 보여진다. 자체 큐레이션을 통한 개인화 된 콘텐츠 노출이 가능한 것이다.
 
빙글에서는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카드를 하나하나 넘겨가며 모바일에서도 콘텐츠를 손쉽게 읽을 수 있다. 또 카드 제작도 간편하다. 모바일 상에서도 카드에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나 사진, 동영상 등도 넣을 수 있다. 저장해 둔 이미지는 물론, 다른 웹사이트를 참조할 수 있도록 링크도 넣을 수도 있다. 여러 개의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올리고, 이미지나 비디오를 꾹 눌러서 순서를 변경하면, 최대 10장까지 가로로 넘겨 볼 수 있는 슬라이드쇼가 완성된다. 이렇게 제작된 카드는 여러 커뮤니티에 동시에 발행할 수 있다.
 
또 빙글에는 커뮤니티 포인트가 존재한다. 이 포인트는 빙글의 커뮤니티 각각에서 사용자 개인의 기여도를 나타내고 랭킹을 표현하는 일종의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랭킹의 사용자는 '신뢰할 만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 인정돼 빙글 내부에서 더 눈에 띄는 위치에 콘텐츠가 노출된다. 높은 커뮤니티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빙글은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관심사 기반 SNS의 특성을 활용해 각 개인의 관심사에 맞는 정보에 가까운 광고를 개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서 말한대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커뮤니티에 동시에 노출시킬 수 있어, 노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아울러 커뮤니티의 특성상 팔로워를 확보하지 않아도 커뮤니티 전 멤버들에게 콘텐츠 노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직접 콘텐츠를 작성해 발행해보니 발행 10분만에 조회수 500이상이 기록됐다. 
 
빙글은 지난 9월 월간 순 방문자수 900만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타트업 배틀 'beGlobal 2014'에서 한국 1위, 일본 '재팬 부트캠프 2014'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서비스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빙글은 현재 27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뉴욕, 도쿄,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글. 사진/앱 화면 갈무리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짧은 인생, 내 관심사만 골라보자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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