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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제주에서 새 그림 그린다
기업용SNS '팀업'통해 해외 시장 적극 공략
2015-05-25 12:00:00 2015-05-25 12:00:00
국민 압축프로그램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047560)가 제주도에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회사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비즈넥스트(bizNEXT)개발실'이 지난해 제주캠퍼스에 터를 잡고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매진 중이다.
 
제주도 영평동에 위치한 이스트소프트 제주캠퍼스에는 약 8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제주캠퍼스는 회사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향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제주캠퍼스에서 조성민 비즈넥스트개발실장(이사)과 만나 앞으로 출시할 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22일 조성민 이사가 이스트소프트 제주캠퍼스에서 회사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이스트소프트)
 
비즈넥스트개발실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은 기업용 SNS '팀업(teamUP)'이다. 팀업은 지난 1년간 개발실 소속 직원 15명이 기획부터 실제 개발까지 모두 참여해 완성했다. 이를 진두지휘한 조성민 이사는 "팀업은 기존 기업들에서 내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 메신저, 그룹웨어를 하나의 툴에 모아놓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회사의 공지사항이 뉴스피드 형태로 제공되며, 문서파일도 몇 번의 터치로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또 동료를 불러오는 '@태그'와 게시글을 연결해주는 '#태그' 기능을 제공해 협업 편의성을 높였다.
 
조 이사는 국내에도 몇몇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출시돼 있지만,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20년간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온 경험이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스트소프트는 그룹웨어, 기업용 메신저와 스토리지 등 기업용 SW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해 왔다.
 
팀업에는 알림 기능 강화, 메일 수신여부 설정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또 모바일 뿐 아닌 PC 환경에서도 최적화 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조 이사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툴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만 최적화 돼 있고, PC에서는 웹 화면을 불러오는 정도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SNS 시장은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2억달러에 기업용 SNS 야머(Yammer)를 인수했으며,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슬렉((Slack)은 투자회사들로 부터 약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조 이사는 "기업들에서도 업무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용SNS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니즈는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팀업이 해외 SW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 볼 계획이다. 조 이사는 "국내 기업용 SW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우가 드물었는데, 팀업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최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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