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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압수수색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다수 확보..분석 중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25건보다 많아..원세훈 전 원장 재소환 유력
2013-05-06 12:08:04 2013-05-06 12:11:03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국정원 내부게시판에 올렸다는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에 대한 증거자료를 다수를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국정원 압수수색과정에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관련 자료 다수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관련 자료는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25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원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댓글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지시한 것인지, 지시·강조 말씀을 올린 경위와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원 원장을 재소환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주부터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댓글과 게시물을 올려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등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댓글과 게시물 등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활동기간과 활동내역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들이 활동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 10여개 사이트 등에 남겨진 각종 게시물과 댓글 등에 대한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 문제가 되자 이들이 자신들이 작성한 게시물과 댓글 등을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복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에 복구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얼마만큼 찾아낼지는 장담을 못하지만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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