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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권성동·장제원·이철규 등 윤핵관,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해야"
국회서 기자회견 "정진석·김정재·박수영은 '윤핵관 호소인'"
2022-08-13 15:47:07 2022-08-13 15:47:0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결국 윤석열정부가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것,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과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으로 지칭했고,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윤핵관 호소인으로 부르며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들은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선택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 다음 주부터 더 많은 당원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나눈 '내부 총질 문자' 파문에 관해선 "민심은 떠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꼬집었다.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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