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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방과후 배움터 '서울형 몽실학교', 5곳서 본격 시동
동아리·심화 수업 제공…학교 일과 이후 외부인에게도 개방
2021-07-31 12:00:00 2021-07-31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청소년에게 방과후활동을 종합 제공하는 '서울형 몽실학교(가칭)'를 추진하고 있다.
 
3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2022년 3월부터 서울형 몽실학교 5곳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3~4년 동안 자치구마다 2곳 이상 조성할 예정이다.
 
몽실학교는 중·고등학교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한 마을결합형 청소년자치 배움터다. 청소년이 원하는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해 제공한다. 예시로는 과학 실습, 소규모 동아리실, 메이커 교실, 문화예술 연습 공간, 영상 미디어 제작 등이 있다. 지역사회 자원이나 전문가를 수강생에게 연결시켜 충실한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심화 수업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원래 몽실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9월 최초로 시도한 정책이다. 이후 지난 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제2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16대 서울교육정책의 하위 정책으로 제시된 바 있다.
 
이처럼 서울형으로 도입되면서 차별화가 이뤄졌다. 공간이 부족한 서울 특성상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게 됐다.
 
또 몽실학교와 주민과의 밀접도를 높였다. 학부모와 시민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받거나 소모임을 진행하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본교 학생 안전을 감안해 외부 학생이나 주민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학교 공간과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학교 일과 중에는 본교 학생 전용 공간으로 운영하다가 방과후 및 주말에는 지역사회 모든 학생에게 개방하고 본교 학부모와 지역주민 대상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쉽게 말해서 정규수업이 끝난 뒤 '또 하나의 학교'를 만들어주는 정책"이라며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진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집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청소년이 원하는 수업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코로나19로 필요성이 커진 기초학력 보충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서울 도봉구 방학중학교 모습. '서울형 몽실학교'가 추진 중이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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