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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홈술족'에 유통가 바빠졌다…주류 품목 다양화
와인·막걸리·맥주 등 다양한 취향 겨냥…가정용 주류시장 공략 박차
2021-07-31 06:00:00 2021-07-31 06:00:00
GS리테일이 출시하는 '더시즌스비발디' 와인.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며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술을 앞다퉈 내놓으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최근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와인 명가로 유명한 '우마니 론끼'와 손잡고 '더시즌스비발디' 와인을 선보였다.
 
1개 와인에 유명 화가 '알폰스 무하'의 대표작 사계 이미지를 사용해 4가지 라벨을 부착했으며, 하단에는 QR코드를 삽입해 고객이 '비발디'의 대표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감상하고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프랑스 와인 9종을 모두 1~2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해 부담 없는 가격대에 선보인다. 우선 30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상품은 약 130년간 와인을 만들어온 남프랑스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 ‘애로건트 프로그’의 대표상품인 △애로건트 프로그 리저브 △엘리건트 프로그 까베네쇼비뇽 △엘리건트 프로그 비오니에 등 3종이다. 다음 달 중순쯤 프랑스 와인 6종을 추가로 론칭해 프랑스 와인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주류 소비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막걸리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3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자사 홍보대사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와 콜라보 막걸리인 '수걸리'를 내놨다. 국내산 유기농 찹쌀을 사용해 전통 양조 방식으로 빚은 수제 막걸리로 아스파탐, 삭카린나트륨 등 인공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아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이마트24에선 올해 상반기 리큐어 상품이 전년 대비 121% 늘었다. 이마트24는 다양한 방식으로 술을 즐기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8월 이달의 칵테일로 '팔리니 리몬첼로'를 선보인다. 팔리니 리몬첼로는 140년 전통의 주조 명가인 ‘팔리니’에서 전통적인 레시피로 만든 레몬 리큐어다.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에서 생산된 레몬과 천연 레몬 오일 추출물을 사용해 레몬 본연의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도쿄올림픽 특수까지 겹치면서 맥주 판매량이 급증해 여름 맥주 성수기를 맞은 편의점 업계의 수제 맥주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마트24는 ‘SSG랜더스 라거’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최신맥주 골든에일’ 등 야구맥주 3종을 내놨고 세븐일레븐도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캬 소리 나는 맥주'(캬 맥주)를 출시했다. GS25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노르디스크맥주'를 선보이며 CU의 곰표 밀맥주에 맞불을 놨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족'이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취향을 겨냥하기 위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주류 매출 신장을 위해 술에 지속해서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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