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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단 스마일게이트, 하반기 미국·유럽시장 진출 속도
미국 유망개발사 '댓츠노문'에 전략투자…신작 개발 예정
크로스파이어, 로스크아크 주력 게임 중심 IP 확장에 사활
2019년 추진된 상장 추진은 지지부진…내년 넘길 가능성 커
2021-07-30 16:54:08 2021-07-30 16:54:0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주력게임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주 타깃시장으로 삼아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게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신작 연구 개발과 헐리우드 진출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 '댓츠 노문'(TNM)에 1억달러(한화 1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TNM은 플레이스테이션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개발자 마이클 뭄바우어가 이끄는 신생 개발사로, 현재 이 회사는 개발 인력을 확충해 신작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콘셉트 구성작업에 착수했다.
 
로스트아크 키아트.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TNM의 개발 역량을 발판삼아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해외 첫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진 상태다. 이번 투자 역시 비슷한 행보로 관측된다.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추진하는 글로벌 시장 전략은 주력 게임을 앞세워 현지의 유망한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일이다. 
 
올해 힘을 싣는 대표 게임은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다.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를 탄탄히 쌓아온 만큼 플랫폼 확장과 엔터사업에 집중하고,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출시 무대를 넓히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중이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달 11일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북미와 유럽 진출을 위한 행보로, 지난 6월 중순 스팀 내 비공개 알파테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마존과 협업한 '로스트아크'는 올 가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로스트아크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일본에서만 서비즈 중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 이후 출시국가를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2018년 11월 출시된 작품이지만  올해 상반기 업데이트 등 편의성을 높인 콘텐츠 구성으로 이용자수를 끌어올리며 역주행중이다. 
 
크로스파이어X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일게이트의 명성을 높인 성공경험을 토대로 콘솔이 주류인 북미와 유럽 시장에 발을 뻗는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X'라는 명칭의 콘솔버전을 새롭게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콘솔 플랫폼은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 대중화된 상태로 국내에선 주류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출시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하반기 출시로 일정이 미뤄졌다. 
 
크로스파이어는 일찌감치 IP를 확장해 성공적인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이스포츠 드라마 '천월화선'을 선보여 누적 시청수 19억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지난해초에는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다. 할리우드 진출은 국내 게임사중에선 최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제작이 중단돼 진척이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코로나19 분위기가 잠잠해지면 영화 제작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다만 상장 본격 추진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2019년부터 대표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 상장준비를 시작해왔는데, 3년이 지나도록 상장에 대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X 글로벌 출시 일정도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만큼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는 오랜시간 서비스해왔고 전세계 출시를 통해 폭넓은 팬층과 인지도를 쌓아온만큼 엔터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며, 로스트아크는 북미와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점차 글로벌 진출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력 작품들의 글로벌 출시와 신작 개발 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우선순위에 있으며, 튼튼하게 성장 기반을 갖춘 이후 상장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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