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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양희은 에세이 껑충…미디어 셀러 열기
방송 언급 이후 판매 4.9배 증가…김영하 작가 추천 책도 인기
2021-06-17 00:00:00 2021-06-17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TV 예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거나 유명인들이 언급한 책들이 서점가에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16일 예스24 ‘10~16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양희은 에세이 ‘그러라 그래’는 이번 주 2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9~15일)와 알라딘(10~16일)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2위, 7위를 기록했다.
 
‘그러라 그래’는 올해 데뷔 51주년을 맞은 양희은이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다.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무대에 섰으나 자신을 향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줄 사람이 없어 방어기제로 똘똘 뭉쳐 있던 이십 대, 난소암으로 석 달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서른 살, 그는 “모진 바람을 맞으며 그냥 서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세월이 많이 지나간” 인생이었다고 담담히 돌아본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며 나답게 살아가는 생의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지난 4월 발간됐으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 김현정 교보문고베스트셀러 담당은 “TV 노출 전후 판매량이 약 4.9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정유정 작가 역시 최근 인기 예능 방송 출연 이후 ‘종의 기원’, ‘7년의 밤’ 같은 과거 대표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김영하 작가가 SNS 채널로 운영하는 북클럽에서 추천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주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 9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30대 여성 독자가 24.3%로 가장 높았다.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추천 전 40대 여성 독자가 21.3%로 가장 높았지만 추천 후 순위가 뒤바꼈다. 20대 독자의 비중도 전보다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오건영 ‘부의 시나리오’, 정세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회도 ‘운의 알고리즘’ 등이 10위권 안팎 흐름을 보였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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