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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토지보상 자문서비스 경쟁 가열
2020-11-21 12:00:00 2020-11-21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올 연말부터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익수용 토지보상이 예정된 가운데, 은행들이 잇따라 토지보상 자문서비스 전담팀을 내는 등 신규거래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수협은행은 지난 18일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인력으로 꾸려진 토지보상 전담조직인 'Sh 토지보상 드림(Dream)팀'을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수협은행은 세무·부동산·금융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공주택지구별로 거점 영업점을 선정해 해당 고객들을 밀착 관리하고 보상절차 전반에 걸쳐서 전문 법률자문 제공, 양도세 절세 상담,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등의 전문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5억원 이상의 보상자금을 3개월 이상 예치 시 양도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하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씨티은행도 최근 토지보상금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을 신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직은 자산관리팀, 마케팅 지원팀 및 고객응대전담팀으로 구성됐다. 고객응대 전담팀은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씨티은행 8개 WM센터에 배치되어 고객 요청을 즉시 응대하고 해결한다.
 
토지보상금 수령 대상 고객에게는 씨티은행의 VIP 등급인 씨티골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할인, 법률·세무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속과 증여 관련한 내용도 상담 서비스를 준다.
 
앞서 농협은행도 지난 9월 '토지보상 서포터즈'를 신설해 올해 확대·개편한 NH All100자문센터 내 토지보상 상담 전담 조직으로 배치했다. 부동산전문가, 세무사, WM전문위원 등 총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적정 토지보상금 가치평가 및 보상금 협의 △예상 양도소득세 및 감면 혜택 등 절세전략 △보상금 수령 후 활용 방안 및 투자처 추천 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같은 달 하나은행도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을 신설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은행들의 자문서비스 확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45조71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집행하는 연간 SOC(사회간접자본) 토지보상금 규모가 1조5000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2조원이 추가로 풀릴 것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선 전체 보상금 규모가 49조21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토지 보상 사업은 단번에 거액의 자금을 유치할 기회기에 은행들이 서비스 확대 내지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은행들이 잇따라 토지보상 자문서비스 전담팀을 내는 등 신규거래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수협은행 Sh 토지보상 드림팀, 씨티은행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 하나은행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 농협은행 토지보상 서포터즈.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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