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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나타나는 ‘규모의 경제’
상권·교통 발달, 지역시세 리딩 효과
2020-11-22 06:00:00 2020-11-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아파트에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생산비가 절약되고 수익이 향상된다는 뜻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규모가 클수록 생산비가 절약되며 입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공동시설을 도입하기가 유리해진다. 단지가 넓은 대규모 아파트는 조경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입주민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이기도 한다. 취미나 성격이 비슷한 입주민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나 지식을 공유할 수도 있다. 
 
규모가 클수록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가구수가 많을수록 인건비, 공공전기요금, 수선유지비 등의 공용관리비 부담이 줄어든다. 가구수와 지분별로 공공관리비를 분할해 납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 주변은 많은 가구수를 바탕으로 단지 주변에 상업 및 문화시설이 서서히 입주하며 주변 상권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은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소규모아파트 입주민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대단지 아파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수월하다. 대단지 아파트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아 버스노선이 새로 생기곤 한다. 
 
대단지 아파트는 거래도 빈번하고, 지역 랜드마크아파트로 불리며 주변시세를 주도해나가는 경우도 잦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두산건설이 부산 사하구에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1600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최고 35층 총 13개 동, 1643가구다.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1291가구(전용 59㎡~99㎡)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외부 자연과 연계한 친환경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지면적은 6만2741㎡에 달하지만 건폐율이 19%에 불과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녹지면적은 약 1만9308㎡로 대지면적의 약 30%를 확보했다. 이외에 다양한 체력단련시설을 배치한 운동공간 3개소를 마련하고 아이들을 위한 테마형 놀이공간도 4곳 조성한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은 차가 없는 공원형 힐링단지로 조성된다. 
 
두산건설은 단지 내·외관에도 공을 들였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부분별로 커튼월룩(curtainwall look)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콘크리트 외벽을 페인트가 아닌 유리로 마감하는 기법으로 냉·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세대별 전면창에는 철제난간 대신 강화유리로 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리난간은 개방감을 살리고 조망권 확보에도 용이하다.
 
더불어, LG전자와 제휴해 손가락 하나로 각종 기기 및 시스템을 간편하게 제어·관리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솔루션을 도입한다. IoT솔루션이 실현되면 전용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 가전을 실시간 제어할 수 있으며 공기질 등도 관리할 수 있다. 또 홈네트워크와 연결된 조명, 엘리베이터, 보일러, 주차 위치 확인 등도 제어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사하구는 규제지역이 아닌 덕에 청약자격과 대출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다주택자 및 세대주가 아닌 수요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경과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대출규제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조감도. 이미지/두산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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