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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메타버스 앞세워 '포스트코로나' 사업 전환
'싸이월드 한컴타운' 이달 공개/ '여가정보 서비스' 사업 등 준비
2021-12-02 14:18:01 2021-12-02 16:16:17
한컴이 이달 선보일 한컴타운. 한컴
한글과컴퓨터가 메타버스를 필두로 '포스트코로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컴과 싸이월드제트의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이달 중에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개설한다. 오는 17일 재개할 싸이월드 서비스와 연동을 준비하며 이달 8일 앱마켓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던 한컴의 메타버스 첫 사업이 될 전망이다. 한컴은 기업거래(B2B) 메타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이 가운데 과거 3200만 회원을 확보했던 싸이월드를 통해 가입자 기반과 이용 편의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용자가 많아야 B2B·정부거래(B2G) 등에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싸이월드와 연결해 성장할 토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집중하던 한컴은 모빌리티·플랫폼 분야 사업을 확대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IT 기업의 필수 사업으로 평가받으며 관련 메타버스·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염두하며 실적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발생 당시 계열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마스크 매출이 크게 뛰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9%와 75.8%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가 하락 등 마스크 사업이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이에 한컴은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사업 전환에 나선다. 올해 한글과컴퓨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달 취임 100일을 맞은 주주 서한을 통해 "정보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웹한글 중심의 구독형 서비스 출시 △여가정보 서비스 진출 △소비자거래(B2C) 서비스 확대 △B2B 솔루션 확대 △한컴타운 출시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등을 미래 사업으로 꼽았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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