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다시 뛴다…무급휴직자 270명 우선 복귀
선박용 블록 일감 확보…33개월만에 첫 조업
입력 : 2020-09-24 06:05:00 수정 : 2020-09-24 06:05: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HSG중공업에 인수된 성동조선해양이 일감 확보에 성공하며 33개월만에 조선소를 재가동했다. 이에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근로자 일부가 현장으로 복귀해 조업에 매진하고 있다.
 
23일 성동조선해양지회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지난 14일부터 조선소를 재가동하고 선박용 블록을 제작하고 있다. 선박은 수백개의 블록으로 만들어지는 데, 육상에서 만들어진 블록을 용접해 붙이면 한척의 선박이 완성된다.
 
올 초 HSG중공업에 인수된 성동조선해양은 HSG성동조선으로 사명을 바꿨다. 성동조선은 2017년 11월 마지막 건조작업을 끝낸 후 현재까지 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 블록 일감을 확보하면서 33개월 만에 재가동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무급휴직 중이던 생산직 480명 중 133명이 현장으로 복귀했다. 관리직 복귀인원까지 합치면 총 272명이 돌아온 상태다. 
 
선박용 블록이 쌓여 있는 HSG성동조선 옥내 공장 모습. 사진/성동조선해양지회 
이는 당초 예정된 복귀시점보다 빠르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지난 2018년 8월 경상남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과 '성동조선해양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서에는 △사측의 정리해고 중단과 고용 보장 △노조의 M&A와 경영정상화 협력, △경남도의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임시고용 지원 등)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조합원 정리해고 중단 약속을 받은 대신 2년4개월 동안 전 조합원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급휴직 종료시점은 오는 12월 말이었는데, 무급휴직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일부가 현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HSG성동조선의 일감은 올 연말이면 모두 소진된다. 내년에는 무급휴직을 끝낸 조합원 전원이 복귀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일감 확보가 시급하다. 박경태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회사도 내년에 조합원들을 모두 복직시켜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면서도 "일감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감 확보 측면에서 경남도와 경사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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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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