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전기차 브랜드 순위 사상 첫 4위 기록
기아차, EV 판매량 8위 안착 성장세…"하반기 위상 더 강해질 것"
입력 : 2020-09-17 10:32:52 수정 : 2020-09-17 10:32:5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트럭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올해 1~7월 전세계 77개국에 판매된 전기차(EV) 브랜드 순위에서 사상 첫 4위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8위에 안착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면서 EV 부문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3% 성장해 6계단 뛰어오른 성적이다. 
 
연간 누적 글로벌 EV 브랜드 TOP 10. 사진/SNE리서치
 
기아차도 EV 부문 8위에 안착했다. 전년 동기보다 39.4% 성장한 수치다.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니로 EV·소울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덕분이다. 
 
EV 부문 1위는 테슬라가 지켰다.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3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2.7% 증가했다.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각각 2위와 5위, 9위를 차지했다. 중국계에서는 유일하게 GAC 트럼프치가 급증세를 보이며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닛산은 주력 모델인 리프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중국계인 BYD와 상하이GM울링은 각각 3위, 7위로 10위권은 지켰지만,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각각 62.1%, 16.3% 줄었다.
 
PHEV 부문에서는 유럽의 강세가 지속됐다. BMW가 28.2% 판매량 증가로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볼보와 메르세데스, 아우디, 폭스바겐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량 급증세를 보이며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올랐다. 유럽 지역의 PHEV 판매 증가가 이들 업체의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계 포드도 급성장세를 보이며 10위권에 진입해 6위를 기록했다. 쿠가 PHEV 판매 호조가 포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계에서는 신생업체 '리딩 아이디얼 오토모바일(Leading Ideal Automobile)'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10위를 기록했다. 일본계 미쓰비씨는 아웃랜더 PHEV 판매가 모델 노후화로 급감하면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5.5%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의 호조 속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출시한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향후 미국 시장도 점차 회복되면 기존의 주력 모델 판매량도 다시 늘면서 EV·PHEV 분야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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