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이 신제품 만든다'…무한 혁신 중인 전자업계
폼팩터 진화 통한 프리미엄 수요 정조준
입력 : 2020-08-14 05:51:00 수정 : 2020-08-14 05:51: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전자제품 상향평준화에 따라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노리는 전략들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올해 3분기 내 돌돌 마는(롤러블·Rollable) TV인 'LG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R'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처음 롤러블 TV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올해 CES 2020에서도 롤러블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당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3분기 중에는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여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TV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일반적인 가로형 TV와 달리 세로 화면으로 구성된 '더 세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모바일 화면 등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하고 만든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인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 더 세로 체험공간을 마련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관람객들이 롤러블 TV 'LG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R'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보통 TV 교체주기는 8~10년으로 알려져 있다. TV의 대형화·고화질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색다르면서도 고기능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TV는 프리미엄 수요를 일정 부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에 또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수요를 잡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TV의 경우 새 폼팩터의 진화라기보다는 패널의 진화라고 보는 게 더 맞을 수 있다. 20년 넘게 액정표시장치(LCD)를 경험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LCD냐 OLED냐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가운데 교체 주기가 빠른 편인 스마트폰도 지난해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내놓을 예정이다. 보조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눕힐 수 있는데 이때 알파벳 T자 형태가 된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누렸던 '가로본능폰'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이다. LG전자는 내년 롤러블폰 출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좌우로 접는(폴더블·Foldable)폰 '갤럭시폴드'를 내놓으며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했던 삼성전자도 이번달 한층 진화된 후속작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펼치는 '클램셸형'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도 내놓는 등 폴더블폰을 향한 삼성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성은 충분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만대 수준에서2023년 368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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