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비대면 대출' 새판짜기…가계신용대출 평가모형 개편
입력 : 2020-08-13 15:22:20 수정 : 2020-08-13 15:22:2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비대면 개인신용대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개편한다. 바뀐 환경에 따라 고객 신용도를 새롭게 적용해 적정 금리·한도를 제공하고 시장 증가세에 맞춰 관련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가계 신용대출 평가모형 개선 프로젝트' 공고를 내고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발굴·적용하거나 심사전략·금리산정 체계를 정교화를 통해 개인신용대출 전략모형을 신규개발할 방침이다. 개발한 모형은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에 서비스 중인 'MY신용관리'에 반영해 고객이 자기 신용도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기존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도 제고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고객·씬파일러(금융거래이력 미보유자) 유입 증가로 인해 고객층이 달라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응 차원"이라면서 "새 상품을 내기보다는 고객들이 기존 상품에서 자신에게 맞는 금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비대면 개인신용대출 수요는 급등세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비대면 개인신용대출 상품의 7월 말 잔액은 반년 사이 5조원가량 증가하면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이 기간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10조5131억원)의 절반이 비대면으로 취급됐다.
 
은행권이 취급하는 비대면 개인신용대출 위상도 달라졌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원큐 신용대출'의 흥행만 보더라도 업권 내에선 평가가 엇갈렸다. 높은 판매량에도 일각에선 은행마저 간편함을 앞세워 대출을 조장한다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비대면 대출 확대로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적절한 금리산정을 통해 씬파일러에 대한 은행권 대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실제 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 간 상품비교가 쉬워지면서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갈아타기 경쟁이가열되는 양상이다. △하나은행 '원큐 신용대출' △우리은행 '우리WON하는직장인대출' △농협은행 'NH로 바꿈대출' 등 은행들이 출시하는 대환대출 상품도 증가 추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긱 이코노미(임시직 근로형태 경제) 등 고객 생활 패턴이 달라지고 있어 새로운 신용평가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돈을 빌린 만큼 이자를 내는 게 아니라 일정 수수료만 내고 돈을 빌려 가는 형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비대면 신용대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평가체계 개편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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