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형마트…하반기 키워드 '생존전략'
홈플러스·롯데마트 '몸집 줄이기'…이마트, 리뉴얼 집중
입력 : 2020-07-31 14:50:42 수정 : 2020-07-31 14:50:42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대형마트가 올 2분기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면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군살 빼기에 나선 반면,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로 체질 개선과 함께 신규 매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은 -0.3%였으나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5월에는 -9.0%로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도 이마트의 2·4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352억원으로, 롯데마트의 손실은 400억~54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휴점과 소비 부진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등의 기회가 보이지 않자 각 대형마트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기존 점포 리뉴얼과 신규 매장 출점 등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월계점을 시작으로 전국 140개 점포 중 30% 이상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할 계획이다. 리뉴얼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만 2600억원에 달한다. 5월 리뉴얼을 마친 월계점은 식료품 매장 중심의 미래형 점포로 꾸렸다. 최근에는 이마트 신촌점 신규 출점을 통해 저성장 정면 돌파를 택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효율이 나지 않는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처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받고 있다. 올해에만 16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경기 양주점과 충남 천안아산점을, 6월에는 경기 VIC신영통점을 정리했고, 경기 의정부점과 충남 천안점, 경기 VIC킨텍스점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천 인하점,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울산점 등을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유동화했던 홈플러스는 최근 안산점과 대전탄방점을 매각을 결정했다. 둔산점과 대구점 매각도 예정돼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문장급 임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변화와 구조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당분간 몸집 줄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이마트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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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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