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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⑥소비자 80% "일본 불매운동 계속돼야"
일본 제품 구매 개인의 선택 존중은 43%…'불참' 비난 의견은 16% 불과
2020-08-03 06:11:00 2020-08-03 06:11: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시작된 불매운동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발표된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1000명 중 79.1%가 '불매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일 관계 개선과 관계없이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34.4%, '한일관계 개선 시까지는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44.7%였다. '한일 관계와 관계없이 중단해야 한다'는 12.1%, '불매운동 지속 여부에 관심 없다'는 8.8%로 조사됐다.
 
일본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게시된 서울 시내 한 마트 주류코너 모습.사진/뉴시스
 
불매운동 충격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패션업체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2000억대였던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매장은 10개 이상 폐점했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는 2018년 9월 첫 매장을 연지 2년도 안 돼 국내 사업을 철수했다.
 
지난해 상반기 2만3482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21.5%를 차지했던 일본 브랜드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1만여대로 줄었고 점유율은 7.8%로 추락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2019회계연도(2019년 4~2020년 3월)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었고 혼다는 90% 감소했다.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수입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 1위였던 일본 맥주는 자취를 감췄다.
 
일본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이니 비난할 수 없다'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았다. '대체재가 없는 일부 제품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답변도 40.9%를 차지했다. '전 사회적인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비난할 수 없다는 의견은 40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 이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비난받아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초 닌텐도가 내놓은 신작 게임이 동나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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