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거대 플랫폼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
입력 : 2020-07-28 06:00:00 수정 : 2020-07-28 06:00:0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OTT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OTT 시장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일부 사업자를 중심으로는 OTT 통합론이 해결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국내 OTT가 글로벌 OTT에 맞설 수 있도록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논리다. 정부도 OTT 사업자간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내놓고 플랫폼·콘텐츠 사업자가 참여하는 OTT 콘텐츠 글로벌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2024년까지 1조원 이상 콘텐츠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거대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이전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경쟁력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부족한 부분은 외부 콘텐츠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규모의 금액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는 기업 중 하나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투입하는 금액은 연간 22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라틴이나 아시아권 등의 해외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가별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인 것이다. 다시 말해 넷플릭스는 콘텐츠 파워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혔다. 
 
유튜브의 경우 광고형VOD(AVOD)이기에 구독형VOD(SVOD)인 국내 OTT들과 성격은 다르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용자르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는 넷플릭스와 궤를 같이한다. 볼 만한 콘텐츠가 있으니 이용자가 몰리고,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콘텐츠 사업자들도 유튜브를 활용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OTT도 이러한 방식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플랫폼 확대만으로는 한국형 OTT의 성공을 바라기 어려울 수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는 웨이브, 출범을 준비 중인 CJ ENM과 JTBC OTT 합작 법인이 콘텐츠 확보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상호 콘텐츠 배제만으로는 OTT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 킬러 콘텐츠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경쟁으로 진화돼야 한다. 
 
이지은 중기IT부 기자(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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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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