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WTO 다자무역체제 신뢰 회복할 것"
스위스 제네바서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 발표
"WTO 분쟁해결시스템 위기 직면…해법 제공"
적실성·회복력·대응력 등 핵심 비전 3가지 제시
입력 : 2020-07-17 00:54:57 수정 : 2020-07-17 01:00:09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보호무역주의와 펜데믹 위기를 겪고 있는 WTO 체제의 개혁 의사를 드러냈다.
 
통상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국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등 다자무역체계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정견을 발표했다.
 
WTO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민 유명희 본부장은 대한민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에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WTO 회원국들도 이런 기회를 향유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입후보하게 됐음을 역설했다.
 
이어 "현재 협상 기능 정지와 상소기구 마비로 WTO의 분쟁해결시스템이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며본인이 이 같은 도전에 맞서 다자무역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팬데믹으로 초래된 세계적 위기는 재화와 용역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는 WTO 목표도 위협하고 있다”며 “25년간 국제 통상 분야에 몸담고, 통상장관으로서 주요 무역 협정 체결에 관여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WTO의 복원과 부흥에 창의적 해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계무역기구(WTO)
 
유 본부장은 WTO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핵심비전으로 △적실성(Relevant) △회복력(Resilient) △대응력(Responsive)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WTO는 모든 회원국의 이익을 위해 다자무역체제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 도전과 위기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경제 현실을 반영하고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구체적인 과제로 제12차 각료회의에서 논의되는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 부문 협정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수산보조금 협상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WTO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적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12차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장관들의 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며 “내년 여름까지 포괄적 협정에 합의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구체적 단계를 밟아 나가며 12차 각료회의 이후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TO 개혁과 관련해서는 “WTO 규정을 업데이트 하고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협정들에 합의해 내야 한다"며 “분쟁해결시스템을 복원하고 협정의 이행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건설적인 토론을 지원하는 정직한 조정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WTO 사무총장 후보자 8명은 이날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선거 운동을 펼친다. 이후 회원국들은 협의를 거쳐 11월 초순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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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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