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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줍고, 나무 심고…은행권 친환경 경영 확대
2020-07-11 12:00:00 2020-07-11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도 친환경 활동 확대로 경영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환경보존 운동 등으로 ESG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은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KB맑은하늘 금융상품에 이은 친환경 특화상품으로,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을 맑은바다 조성에 사용한다. 
 
패키지는 'KB맑은바다적금'과 'KB맑은바다 공익신탁'으로 구성됐다. 해양쓰레기 줄이기 활동에 동의하고,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등 고객이 친환경 실천을 약속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특화상품이다. 또 국민은행은 고객이 가입한 적금 한 좌당 5000원씩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친환경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자동차 금융 서비스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LPG 차량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환경부와 대한LPG협회가 추진하고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지원 사업' 활성화에 동참한다. 2011년 이전에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통학차량을 신차로 구매 시 대당 5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1Q 오토론'을 통해 LPG 통학 차량을 구매하는 손님에게는 최저 연 2.865%(지난달 30일 기준) 금리를 제공하고, 최대 120개월까지 원리금분할상환을 제공키로 했다.
 
환경 보호 활동도 잇따랐다. 우리금융은 내달 31일까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환경보호 캠페인인 '지구는 우리(WOORI)가 지킨다 시즌2'를 실시하고 있다.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것이 핵심 취지다. 핵심계열사인 우리은행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은 자원 순환사용을 위해 임직원들로부터 중고 장난감을 기부받아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지난 9일부터 '씨티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도토리 씨앗부터 키워 숲으로 되돌려 주기' 활동을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각자 가정에서 도토리 씨앗을 재활용 용기에 심어 한 뼘 정도 크기의 묘목으로 키운 후, 향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에 옮겨 도심 속 숲 조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활동 이후에도 온라인 직무 멘토링, 일상 속 친절 나누기, 자원 순환을 위한 활용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이 최근 '씨티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도토리 씨앗부터 키워 숲으로 되돌려 주기'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씨티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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